날이 쌀쌀해지고,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
약국에서 가장 많이 찾는 약은 무엇일까요?
바로 쌍화탕이 아닐까요?
몸이 으슬으슬해지고 콧물이 훌쩍일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뜨끈한 쌍화탕이죠~
그런데, 쌍화탕이 사실은 감기약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쌍화탕은 어디에 먹는 약일까요?
쌍화탕 성분
쌍화탕은 사물탕과 황기건중탕을 합방한 처방입니다.
사물탕은 대표적인 보혈 처방으로 당귀, 숙지황, 백작약, 천궁을 포함하고 있으며
황기건중탕은 기가 허한 사람에게 기와 진액의 생성을 돕는 처방으로 백작약, 계지, 황기, 감조, 생강 등을 포함합니다.
쌍화탕의 핵심 약제는 백작약입니다.
백작약은 부족해진 기를 채워주고 혈행을 개선하여 근육이나 조직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황기 또한 대표적인 보기제 약재로 찬기운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어 몸을 보호하고,
숙지황, 당귀, 천궁은 혈을 보호하며
계피와 감초가 몸을 데워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쌍화탕 효능
쌍화탕은 그럼 어떤 효과가 있을 까요?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광동제약의 쌍화탕의 효능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허약체질, 피로회복, 과로, 자한(自汗, 정신이 멀쩡하고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땀이 나는 증상), 병중병후
쌍화탕을 감기약이 아닌 피로회복과 허약체질에 먹는 약으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동의보감에서는 쌍화탕을 음양이 허할 때 쓰는 약으로 소개를 하고 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쌍화탕이 피로회복, 빈혈, 항염증, 진통 효과가 있다고 증명되었습니다.
그럼 감기에 쌍화탕 먹으면 안 되나요?
쌍화탕은 감기약이 아니며 피로회복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흔히 쌍화탕을 찾는 초기 감기 증상,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있고 콧물을 훌쩍이게 될 때는 쌍화탕이 아니라 갈근탕이나 소청룡탕 패독산 등
증상에 맞는 다른 한방 감기약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쌍화탕은 그럼 언제 먹는 게 좋을까요?
쌍화탕은 감기로 인해 기력이 쇠하고 체력 회복이 되지 않을 때, 감기로 인한 피곤이 지속될 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증상, 즉 자한(自汗)에 쌍화탕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 자한(自汗)은 양허증으로 보며 쌍화탕이 양기를 보해주어 자한 증상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약국 쌍화탕과 편의점 쌍화탕의 차이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은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는 동의보감에서 소개하는 쌍화탕 처방을 그대로 하여 제조한 것으로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것입니다.
따라서 약국에서 파는 쌍화탕이 동의보감에서 제공하는 쌍화탕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처방이며,
일반의약품이기 때문에 약국에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 볼 수 있는 쌍화차, 쌍화골드 등은 동의보감의 쌍화탕 처방을 바탕으로
각 제조회사 별로 조금씩 변형하여 만든 것입니다. 이는 '일반의약품'이 아닌 '액상차'로 구분됩니다.
효과가 없진 않겠지만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약국에서 파는 '일반의약품' 쌍화탕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쌍화탕 주의할 점? 임산부가 먹어도 될까?
쌍화탕은 몸을 데우고 따뜻하게 해주는 처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며
변이 묽게 나오거나 설사가 있는 경우, 대장 기능이 약한 경우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쌍화탕에 함유된 숙지황 성분에는 난소화성 다당류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
위장기능이 떨어진 경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장장애,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몸이 냉하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은 경우는 쌍화탕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임산부도 쌍화탕 복용 시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쌍화탕 자체가 임산부 복용의 안전성이 검토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쌍화탕에 함유되어 있는 당귀, 천궁, 작약은 한방적으로 혈을 주관하는 약제이므로
임산부가 복용 시는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신중히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국에서 파는 한방감기약, 무엇이 다를까?
쌍화탕, 원탕, 금탕, 광동탕 차이! 내 증상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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