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물약 소화제인 활명수가 1897년 궁중 선진관 민병호 선생이 개발 한 이후 125년이 되었습니다.
민병호 선생은 체하고 토하며 설사하는 급성 위장병 등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많아 이를 치료하기 위해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의 활명수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활명수는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꼬마활명수 등 라인업을 확장해 가며 우리나라 대표 소화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디자인된 '활명수 클래식'은 탄산이 함유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의 활명수를 새로 디자인한 것인데요, 레트로 한 감성을 더하여 트렌디하게 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은 참 잘한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약국에 들어오는 활명수 라인업은
까스활명수 큐액, 활명수액, 미인활명수, 활명수-유 4가지와 소아와 어린이를 위한 꼬마활명수까지 포함하면 총 5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각각 어떻게 다를까요?
각각의 효과와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까스활명수, 활명수, 미인활명수, 활명수액 무엇이 다를까?
까스활명수와 활명수는 거의 같은 구성을 하고 있습니다.
까스활명수는 탄산이 들어가기 때문에 복용 시 청량감을 주면서 불편한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으십니다.
탄산은 그 자체로 침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운동을 자극하여 소화를 돕기 때문에 물약 소화제에 활용됩니다.
하지만 탄산은 위벽을 자극할 수 있고 위장의 압력을 높여서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경우, 위장이 안 좋으신 분들은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활명수는 까스활명수에서 탄산이 빠져있고 대신 L-멘톨의 함량이 높습니다. 탄산의 청량감을 L-멘톨이 채워주고 멘톨 자체도 위장운동 기능을 촉진하기 때문에 탄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진피의 함량도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미인활명수는 여성을 타깃으로 나온 활명수 라인입니다.
미인활명수의 가장 큰 특징은 '오매'가 1200mg나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매는 매실을 훈증한 생약으로 소화불량과 식욕부진에 도움을 주며 정장, 지사 효과가 있는 생약입니다. 이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변비, 설사, 묽은 변, 아랫배 통증 등 장 관련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에 착안하여 출시된 약입니다.
미인활명수의 효능효과에는 활명수액이나 까스활명수와 달리
정장, 변비, 묽은 변, 장 내 이상 발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는 미인활명수에 포함된 오매의 작용 덕분입니다. 따라서 소화가 안되면서 묽은 변 등 장의 이상 증상까지 느끼시는 분들은 까스활명수나 활명수 보다는 미인활명수를 택하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활명수-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활명수-유'의 '유'는 '놀 유(遊)'를 의미합니다. 10ml의 간편한 파우치 포장으로 한 박스 단위에 5개 포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름의 의미처럼 여행 준비물로 간편하게 챙겨 다니기 좋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입니다.
용량은 작지만 성분은 알차게 들어가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현호색과 멘톨이 빠져있지만, 육계, 진피, 후박의 함량을 높여 위장운동을 촉진하는 작용을 보강하였습니다.
생약소화제 각각의 기능은?
활명수에는 아선약, 진피, 육계, 정향, 고추 틴크, 건강, 현호색, 육두구, 후박, 창출 같은 대표적인 건위 계열 생약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며, 위장장애에 도움을 주는 효과를 갖는 생약들입니다.
건강과 고추 틴크는 모두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갖고 있어 찬 기운을 제거하여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건강은 또한 메스꺼움이나 울렁거림도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피는 대표적인 생약 소화 성분으로, 위장운동을 촉진해주고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줍니다.
멘톨은 청량감을 주고 위장운동을 촉진하고, 식욕을 돋아줍니다. 또한, 이담 작용을 도와 지방 소화를 돕는 작용도 있으며 위 내 가스 배출에도 도움이 됩니다.
현호색은 항경련 작용이 있는 생약으로 복통이 있는 경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복통을 동반하는 소화불량의 경우 현호색이 함유된 소화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현호색은 임산부가 주의해야 하는 성분으로 분류되어 있어 임산부라면 현호색이 들어가지 않은 소화제로 선택해야 합니다.
각각 상황별 추천 제품은?
▶ 위장이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한 사람, 평소에 위장병이 없이 위장이 튼튼한 사람?!
→ 까스활명수
▶ 위장이 약하고 역류성 식도염, 위염이 있는 경우
→ 탄산이 들어가지 않은 활명수액, 미인활명수, 활명수-유
▶ 설사, 묽은 변, 복통 등 장 관련 증상을 동반한 경우
→ 미인활명수
▶ 평소 속이 잘 얹혀 상비약으로 챙겨 다니고 싶은 분, 여행 시 비상약으로 필요하신 분?
→ 활명수-유
▶ 임산부가 먹을 거라면?
→ 현호색이 함유되지 않은 활명수-유
까스활명수, 활명수, 미인활명수, 활명수-유를 각각 상황에 맞게 복용하시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자신의 상황에 조금 더 적합한 약을 복용하시는데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활명수 시리즈뿐 아니라 기타 다른 물약 소화제들도 구성이 괜찮은 제품이 많으니 다음에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물약 소화제와 함께 더불어 소화제 알약이나 위장운동 촉진제를 같이 복용하시면 조금 더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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